[OSEN=이명주 기자] 천사 같은 모습부터 악마의 본성을 보여주는 모습까지 관객에게 안타까움과 공포스러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 ‘렛미인’, ‘라스트 엑소시즘’이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렛미인’과 12월 2일 개봉해 엑소시즘의 실체를 드러낼 ‘라스트 엑소시즘’은 주인공인 두 소녀 애비와 넬을 통해 악마적 본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두 영화는 ‘소녀’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여리고 순수한 이미지와 악마로 변해버린 그녀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악마의 잔인함, 잔혹성을 더욱 배가시키며 공포를 극대화 시키는 공통점을 지닌다.
먼저 ‘렛미인’은 12살 뱀파이어 소녀와 나이 많은 남자, 그리고 어린 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애비는 천사의 얼굴과 아이의 마음을 지닌 채 배고픔에 인간의 목을 물어뜯는 괴수의 본성을 따라야 하는 12살 뱀파이어 소녀.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피가 필요하고 그렇기에 자신을 지켜줄 사랑이 절실한 슬프고도 기괴한 운명으로 200여년을 살아왔다. 살기 위해 두 남자를 사랑한 뱀파이어 소녀는 안타까움과 공포를 자아내며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화제가 된 ‘라스트 엑소시즘’ 역시 악마에 쓰인 소녀 넬이 공포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마커스 목사와 촬영팀이 악마와 엑소시즘의 실체를 밝히고자 넬의 집에 방문하고 그곳에서 만난 넬은 천사 같은 얼굴과 밝고 명랑한 성격의 순수한 소녀. 하지만 그녀의 몸속에 들어간 악마의 조정에 의해 그녀는 기괴하고 수상한 행동을 서슴없이 보여준다. 가축을 도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친 오빠를 공격하기도 하고 이상한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그녀. 악마에 쓰이지 않았을 때의 천사 같은 그녀 모습은 이후 참혹하게 변해버려 공포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순수함과 잔인함이 공존하는 이들 이야기로 극장가가 한층 풍성해질 전망인 가운데 이 같은 소녀들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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