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매니 파퀴아오와의 슈퍼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심판전원일치 완패를 당한 멕시코의 안토니오 마가리토가 경기 후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한 관계자는 마가리토가 코뼈와 눈언저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곧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가리토는 14일에도 퇴원하지 못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가리토는 링 닥터의 지시로 경기 후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마저 취소,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직행했다.
이에 대해 파퀴아오 측은 레퍼리가 11라운드에서 경기를 중단시켰어야 했다며 심판 미숙을 탓했다.
그러나 마가리토는 "나는 멕시칸이다. 그래서 끝까지 싸워야 했다"며 병상에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11라운드 들어서 파퀴아오는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을 퍼붓는 등 마가리토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지만 레퍼리는 끝내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다. 그러자 파퀴아오가 경기 도중 주심에게 경기를 끝내게 해달라며 애원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
이날 승리로 파퀴아오는 복싱사상 최초로 8체급 석권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