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제2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받은 26세 때의 전도연. 앳된 얼굴과 어울리는 희고 청초한 드레스를 입었다. 스포츠조선DB

'영화제의 여왕' 하면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는 누구일까?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당당하게 붙어있는 전도연일 것이다.

2004년 제2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때 31세의 전도연. 서른이 넘은 여배우의 고혹적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포츠조선 DB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기에 앞서 '청룡의 여왕'이었다. 1999년 제2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내 마음의 풍금'의 산골 소녀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2007년에는 제2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도 거머쥐면서 해외와 국내 최고 권위의 여우주연상을 모두 품에 안았다.

'칸의 여왕' 자리에 오른 2007년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다시 한 번 여우주연상을 받은 34세 전도연. 단아한 드레스가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스포츠조선DB

전도연의 드레스 패션은 단아하다.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튀는 드레스를 피하고, 어깨만 시원하게 드러나거나 가슴선만이 파인 단순한 디자인을 많이 택했다. 1999년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는 한복을 연상시키는 흰 드레스로 청초함을 뽐냈고, 2007년 두 번째 여우주연상 수상 때도 짙은 분홍 단색에 단순한 무늬가 있는 드레스로 절제된 매력을 선보였다. '칸의 여왕'이 2010년 제3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선 또 어떤 드레스를 선보일지 관심사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32세의 전도연. 역시 깔끔한 흰색에 가슴선만이 돋보이는 심플한 드레스를 택했다. 스포츠조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