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섬을 정벌하고, 무인(武人)으로서 유일하게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정렬공(貞烈公) 최윤덕(崔潤德·1376~1445) 장상(將相·장군+재상) 동상<사진>이 경남 창원시내 도심 한가운데에 건립됐다.
창원시는 시청 옆 창원광장 중앙로 입구에 최윤덕 장상의 동상을 건립, 오는 12일 오후 3시 제막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동상은 길이 7.8m, 높이 6.5m, 무게 6t(청동)의 국내 최대 규모로, 최 장상이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마상 형태다. 동상은 높이 6m, 너비 4.3m의 화강석 좌대가 받치고 있다.
동상은 얼굴이 가리지 않도록 말 머리를 옆으로 돌렸고, 야간 조명을 설치했다. 좌대에는 '창원이 낳은 위인 최윤덕 장상' 취지문과 연보, 정벌지 지도 등이 기록돼 있다.
창원시는 동상 건립을 위해 조선 초기 복식과 부장품 등에 관한 전문가 11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수차례 회의를 가졌고, 하도홍 등 국내 유명 조각가 4명이 동상 제작에 참여했다. 동상 제작에는 8억원이 투입됐다.
1376년(고려 우왕 2년) 창원시 북면 내곡리에서 태어난 최 장상은 1419년(세종 원년) 의정부참찬으로 삼군절제사가 돼 이종무 등과 쓰시마섬을 정벌했다. 또 압록강 유역에 침입한 여진족을 물리치고 4군을 설치한 공 등을 인정받아 무인으로서 유일하게 우의정과 좌의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