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난간머리 희미한 저 달아, 천년사직 한이 서린 일천삼백리 너는 아느냐…"

월악산의 아름다움과 마의태자, 덕주공주의 한 많은 사연을 노래한 대중가요 주현미의 '월악산'을 기념하는 노래비가 세워진다.

제천시 덕산면 주민들은 10일 오후 2시 월악리 신륵사 입구에서 월악산 노래비 제막식을 연다. 제막식에는 노래를 부른 인기가수 주현미씨와 향토작곡가 백봉씨,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기념비 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노래비는 높이 4.3m로 대리석과 오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월악산의 이름을 형상화한 반달을 새겨 넣었다. 좌우측에 5개의 대리석을 이어 올려 악보의 5선을 표현했고, 노래비 하단에 노랫말을 새겼다. 관광객이 노래비 쪽으로 이동하면 센서가 감지해 석등에 있는 스피커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도록 설계됐다.

주민들은 월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잠시 월악산에 얽힌 사연과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3년 전부터 노래비 건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번에 시비 5000만원을 지원받아 노래비를 세우게 됐다.

해발 1097m의 월악산은 한국의 5대 악산 가운데 하나로 제천시 덕산면과 한수면에 걸쳐 있으며, 신라 마의태자와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