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강타한 '버스남'을 찾는 '구애녀'가 방송을 통해 전격 공개된다.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큐브'는 5일 오후 8시 50분 '버스남 구애녀의 사랑찾기'를 방송한다. '버스남'과 '구애녀'는 지난 10월 28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커플이다. 당시 한 여성이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남자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시내 버스정류장 곳곳에 붙이면서 '구애녀'라는 애칭으로 인터넷에서 뜨겁게 주목받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홍보성 이벤트 아니냐"는 의심 어린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확인 결과 '버스남 구애녀' 사건은 실제 있는 일이었다. '버스남'을 찾는 '구애녀'의 풀스토리를 추적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구애녀'는 평범한 직장인 배선아씨(가명). 그는 "이렇게 대중이 많은 관심을 가질지 몰랐다. 지나친 관심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까 걱정하고 있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2주전 버스 안에서 잠깐 스쳐간 남자의 자상한 웃음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자꾸 생각나서 전단지를 만들었다. 전단지를 그 남자가 내렀을 법한 정류장에 하나씩 붙여놨는데 시민들이 이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버스남'으로 주목받게 됐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더 찾고 싶다"고 설명했다.
전단지를 붙인 후, 400여 통의 응원 메일이 밀려들 만큼 네티즌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버스 회사에서도 차량 내부에 전단지를 붙여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배선아씨 돕기에 나섰다. 제작진은 "버스남은 분명 한명인데 다양한 사람이 자신이 진짜 버스남이라고 주장하며 연락해왔다. 이중 진짜 '버스남'이 있는지, 배선아씨와의 만남은 어떻게 됐는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인경 기자 be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