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인기 덕에 '이공(理工) 모임'이 교섭단체가 됐다?"

한나라당 이공계 출신 의원으로 구성된 '이공 모임'이 최근 회원 수가 20명을 넘기면서 나온 말이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주 참석하는 이 모임은 원래 16명이었는데 최근 5명의 의원이 새로 가입해 국회법상 정당 교섭단체 요건(의원 20명)이 충족됐다. 물론 이 모임은 별도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교섭단체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공 모임' 회장인 서상기 의원(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은 "육군사관학교 졸업자에게 '이학사', '공학사' 등의 학위가 주어진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는데, 5명의 육사출신 의원 가운데 '문학사'인 김성회 의원을 제외한 권경석·황진하·한기호·김장수 의원 등 4명이 신입회원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이철우 의원도 새 회원이 됐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1월 이 모임 소속 의원들에게 이례적으로 자신의 자택을 개방하고 다과를 함께 해 주목을 받았다. 한 회원은 “요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박 전 대표가 모임에 관심을 많이 보이면서 ‘이공 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