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글래머’ 이미지로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한국계 여배우 제이미 정(27)이 영화 ‘행오버 2(Hangover 2)’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할리우드 리포터’지는 2일(미국시간) 제이미 정의 대변인을 인용해 그녀의 캐스팅 소식을 보도했다.

제이미 정은 ‘행오버 2’에서 전편에서 활약했던 헤더 그레이엄의 뒤를 이어 주인공 ‘스투(에드 헴스 분)’의 상대역으로 나온다.

동양적인 미모와 상반되는 육감적인 몸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재미교포 2세 제이미 정은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여대생 기숙사(Sorority Row)’를 통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가 처음 할리우드에 얼굴을 내민 것은 리얼리티쇼 ‘리얼 월드: 샌디에고(Real World: San Diego)’를 통해서다.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외모로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그녀는 그 후 ‘척 앤 래리(I Now Pronounce You Chuck & Larry)’, ‘그로운업(Grown Ups)’ 등에 등장하며 배우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또 ABC TV드라마 ‘사무라이 걸’에서 주인공 헤븐으로 분해 뛰어난 검술 실력을 과시했으며 지난해에는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 '치치'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행오버2’ 캐스팅은 그녀에게 가장 큰 배역이 될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김윤진, 산드라 오, 그레이스 박 등을 능가하는 한국계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토드 필립스가 연출하는 영화 ‘행오버 2’에는 브래들리 쿠퍼, 잭 갈리피아나키스, 그리고 에드 헴스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 세 명이 함께 라스베가스로 총각 파티를 떠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이 영화의 전편은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2편에서는 톱스타 멜 깁슨이 캐스팅됐다가 최근 가정폭력 문제로 퇴출되고 대신 리암 니슨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