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SK 와이번스의 가득염(41)이 19년 동안의 선수생활을 마감, 은퇴한다.
1일 SK 구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가득염은 최근 김성근 감독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이 은퇴를 만류했으나 본인의 은퇴 의지가 강해 은퇴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대전고-동국대를 졸업한 가득염은 지난 1992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15년간 활동하다 2006년 시즌 후 SK로 이적했다. 이후 4년간 더 유니폼을 입었다.
19년의 프로 선수 생활을 거친 가득염은 800경기에서 통산 4.57의 평균자책점에 36승 49패 78홀드 11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투수로서는 800경기에 출장, 조웅천(SK 코치), 류택현(전 LG)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을 남겼다. 국내 대표적인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한 기록이었다.
가득염은 "시원섭섭하다. SK팬들 덕분에 지난 4년간 행복하게 야구를 했다. 은퇴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생각해 왔다"면서 "SK에는 뛰어난 왼손 투수들이 많다. 그런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선배의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담담하게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행복하게 마무리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들의 기억 속에 성실한 선수, 묵묵히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선수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득염은 은퇴 후 여행을 하면서 진로를 고민할 예정이며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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