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계란녀' 이어 '바나나녀'도 등장
연예인 얼굴 알리기일까 아니면 기업 홍보 전략일까. 요즘 홍대 앞 길거리가 'OO녀' 시리즈의 온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얼마전 홍대 앞에 트럭을 세워놓고 달걀을 나눠주던 민소매 티셔츠 차림의 '계란녀'가 눈길을 끌더니 이번에는 바나나를 박스로 쌓아놓고 나눠주는 미모의 '바나나녀'까지 등장했다.
오고가는 행인들은 느닷없이 공짜 바나나를 안기는 미녀의 선심 공세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의아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또 '홍대 바나나녀'의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의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OO녀’ 시리즈는 2006년 6월 지하철 열차 안에 애완견 배설물을 남기고 간 ‘개똥녀’가 지탄을 받는 것으로 바람이 불기 시작해 그 해 독일 월드컵 길거리 응원현장에서 ‘엘프녀’ '똥습녀' '시청녀' '치우녀' 등 다수의 ‘OO녀’ 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유행이 됐다.
월드컵 당시 반짝 지나가는 듯 했던 'OO녀' 바람은 이후 '된장녀'와 '흔들녀' 등 세태 풍자로 이어졌고 이제는 '계란녀' '감자녀' '바나나녀' 등 온갖 마케팅 전략과 자기 홍보의 대상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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