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닥터챔프'로 돌아온 '아역스타' 출신 서현석. 사진=전준엽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아역스타' 출신 서현석(21)이 SBS 월화극 '닥터챔프'를 통해 5년 만에 돌아왔다. 서현석은 2005년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1'에서 유아인과 고아라를 사이에 놓고 경쟁했던 장욱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그랬던 그가 5년간 두문불출했다. 보통 히트작 이후엔 왕성하게 활동하기 마련이지만, 서현석은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SBS '닥터챔프' 서현석. 사진제공=라온아이

"'반올림'을 마치고 곧바로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어요. 당시 아역 이미지가 너무 강했고, 그 이미지를 벗고 싶었거든요."

혼자서 타국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첫 1년은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여기에 '반올림'에서 동고동락했던 배우들은 승승장구했다. 상대적인 열등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캐나다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챙겨봤어요. 그런데 '반올림'에 나왔던 (고)아라와 (유)아인이 형은 다 잘 나가더라고요. 캐나다에서 혼자 울면서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느냐'라는 생각이 들었죠."

고등학교를 마치고 한국행을 택했다. 현지 대학 진학도 가능했지만, 배우의 꿈을 접기엔 팬들에게 보여줄 게 많이 남아 있었다.

복귀작인 '닥터챔프'에선 천재 수영선수 채은석 역을 맡았다. '닥터챔프' 박형기 감독이 단 10분 만에 서현석을 캐스팅했을 만큼 모든 면에서 채은석과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과제가 있었다.

"제가 수영을 전혀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유형은 물론 접영과 다이빙도 마스터했답니다. 두 달간 헬스 트레이닝 6시간, 수영 2시간을 한 덕분이었죠."

최근엔 초콜릿 복근을 선보여 여심을 자극했다. '닥터챔프'를 통해 아역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것이다.

"'반올림'할 때만 해도 팬클럽 회원 수가 16만명이나 됐어요. '반올림'하기 전보다 무려 4배나 늘어났죠. 그런데 지금은 6만명으로 줄었어요. 이번에 복귀하면서 예명으로 복귀하자는 의견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를 기억해주는 '반올림' 팬들을 위해 서현석이란 이름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습니다."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