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한국계 미식축구스타 하인스 워드가 되살아났다.

워드는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하인츠 필드에서 벌어진 2010-2011년 북미미식축구(NFL) 정규시즌 5라운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홈경기에 와이드리시버로 출장,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28-10 대승을 이끄는 터치다운을 손수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이날 워드는 터치다운 1개를 포함, 패스리시브 5회와 54야드를 전진했다.

지난 9월26일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 이후 20일만의 시즌 2번째 터치다운이었고 NFL 역대 7번째 1,000리시빙을 바라보는 대기록에도 913개로 다가섰다.

아울러 워드는 183경기연속 패스 리시빙으로 이 부문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전설적인 와이드리시버 아트 몽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4번째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워드는 역대 3위인 테렐 오웬스(185개)와 2위 마빈 해리슨(190개)을 바짝 뒤쫓으며 조만간 단독2위로까지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워드는 이 부문 '톱5' 중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이 기록을 살려나가고 있는 장본인이다.

경기 뒤 ESPN은 워드에 꾸준함을 상징하는 '미스터 컨시스턴트(Mr. Mr. Consistent)'라는 칭호를 선사하기도 했다.

워드의 터치다운은 쐐기득점이자 백미였다. 7-3으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3쿼터 이날 드디어 돌아온 주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8야드짜리 패스를 받아 수비수 3명을 뚫고 터치다운을 찍었다.

그동안 스틸러스하면 로슬리스버거의 멋진 패스에 워드의 터치다운이 연상되곤 했는데 팬들이 바라던 바로 그 장면이 어김없이 재현된 것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 오프시즌 여대생 성폭행혐의에 휩싸여 NFL 사무국으로부터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던 로슬리스버거가 무려 9개월 반의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복귀전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로슬리스버거는 257야드 및 3번의 터치다운 패스에 1번의 인터셉트까지 더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워드와 로슬리스버거 콤비의 활약을 앞세운 스틸러스는 브라운스를 18점차로 대파, 시즌 4승1패로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북부지구 단독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