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방송화면 캡처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여림(송중기)이 걸오(유아인)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성균관 스캔들' 제작사의 이현욱 PD는 "여림이 남성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걸오에 대한 감정도 깊은 우정에 대한 표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여림의 성 정체성을 모호하게 그려서 어떤 효과를 노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성균관 스캔들'에 남장여자 윤희(박민영)가 등장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다른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여림도 덩달아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또 여림역을 맡고 있는 송중기가 감정 연기를 잘해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 스캔들' 시청자들 사이엔 여림의 성 정체성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걸오를 유달리 아끼고 생각하는 여림이 걸오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냐는 것.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성균관 스캔들' 13화에선 여림이 가짜 홍벽서를 잡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걸오를 향해 "네 옆에 있는 난 뭐냐? 가서 마음 내키는 대로 살다가 꺼져버려"라면서 눈물까지 흘려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대해 송중기의 소속사 측 역시 "걸오에 대한 감정은 십년지기 친구에 대한 깊은 우정의 느낌이다. 실제로 송중기가 연기할 때도 연인에 대한 감정이 아닌 친한 친구에 대한 느낌으로 연기한다"며 "다만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드라마에서 여림의 성정체성이 알쏭달쏭하게 그려지다 보니 더 재밌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 한 방송에서 밝혔듯이 송중기의 이상형은 배우 홍은희다. 송중기가 홍은희처럼 단아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갖춘 여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