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사건사고로 얼룩진 올 가을 연예계에 찬바람 보다 더 날카롭고 시린 '신정환 괴담'이 떠돌고 있다. 외국에 체류중인 신정환이 귀국시 들고올 가방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소문이다.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소문의 진원지는 불확실하다. 신정환의 측근을 자처하는 몇몇 연예계 인사들 입에서 나온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퍼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네팔에 머물며 심경을 추스르고 있는 신정환은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적이 없는데 일부 언론이 과잉 보도를 했고 방송 펑크도 부득이한 사정으로 어쩔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그런 와중에 "정작 도박을 한 연예인들은 따로 있다"는 증언이 포함됐다는 게 '신정환 괴담'의 핵심 내용이다.
필리핀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다 방송 펑크, 그리고 '뎅기열' 조작 파문까지 겹친 신정환은 어쩔수없이 귀국하자마자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게 틀림없다. 그런 그의 입에서 엉뚱한 말이 쏟아져 나오면 연예계가 또한번 들썩거리지 않을까라는 게 연예관계자들의 우려다.
신정환이 귀국해서 풀어야될 난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 째는 해외 원정 도박에 따른 의혹으로 한 시민이 검찰에 그를 ‘도박 및 외환 관리법,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대해 신정환은 여행도중 일행들과 카지노에 잠깐 들렸을 뿐으로 해명한 바 있고, 사실이 맞다면 별다른 문제없이 넘어갈 전망이다.
둘째, 오히려 골치아픈건 소속사와 방송국을 상대로 한 그의 해명이다. 소속사 IS엔터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신정환은 방송 펑크 사건 및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으면서도 소속사와 원활하게 의사소통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했다. 신정환이 방송 펑크를 내고 와중에 필리핀에서의 도박설에 휘말렸으면서도 소속사가 뒤늦게 나설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진행중인 모든 프로에서 그를 퇴출시킨 상태인 방송국들도 앙금이 진하게 남아있다. 특급 MC로서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이나 이번에 책임없는 방송펑크에 대한 실망이 컸다.
세번째는 아직까지 그의 해명에 납득을 못하고 있는 여론을 되돌리는 일이다. 첩첩산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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