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아이돌 레이프 가렛(48)이 재활원 신세를 지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15일 1970년대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각광 받았던 가수 겸 연기자 레이프 가렛에게 재활원 입소를 명령했다.

지난 2월 로스엔젤레스 시내 전철역 인근에서 헤로인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렛은 이날 법원에서 유죄인정 협상을 통해 그나마 감옥행은 면하게 됐다.

7080 세대에게는 환상 속의 ‘왕자님’으로 기억되고 있는 가렛는 90년대부터 꾸준히 마약 관련 혐의로 경찰서를 드나들었으며 한때 최고스타였던 화려한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 워스 메이드 포 댄싱(I was made for dancing)’ 등의 노래로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는 1980년 남산 숭의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당시 소녀팬들이 속옷까지 벗어던지며 열광하는 바람에 사회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되기도 했었다.

또 그 사건으로 인해 외국 뮤지션들의 공연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려했던 가렛의 끝없는 몰락에 대해 올드팬들은 “꽃미남 원조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변했나”, “갑작스런 인기가 오히려 독이었다”는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