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물' 1회에 등장했던 옥에 티 화면. 방송캡처=SBS '대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BS 수목극 '대물'이 다양한 옥에 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대물' 3회에서 아들과 함께 호주로 떠나려던 서혜림(고현정)은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서 출국금지를 당했다. 하도야(권상우)가 사회 봉사활동 2시간을 채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국금지를 신청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공항 컴퓨터 화면에는 웃지 못할 옥에 티가 깜짝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Brisbane International Airport(브리즈번 국제공항)의 공항 철자가 에어 포트(Airport)가 아닌 에이트포트(Aitport)로 기재된 것. 또한 "대통령이 된 서혜림이 현 시점, 지금 전개되는 이야기는 2000년대 초중반의 상황"이라는 제작진의 설명과는 달리 화면에 등장한 비행기표 구매 일자는 2010년 10월 17일인 점도 눈에 띄었다.

HBS 방송국을 찾은 강태산(차인표)의 배경에는 종영된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나는 전설이다'의 현수막이 등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방송된 '대물' 1회의 옥에 티가 추가로 발견돼 이슈가 됐다. 술집 여종업원과 있던 하도야가 자동차 안에서 DMB를 통해 확인한 뉴스는 한국기자의 단순 피랍 보도였다. 하지만 자막에는 '피랍 한국인 기자 사망'이라는 엉뚱한 화면이 등장했다. 하도야의 형법총론과 형법각론에 표지에 붙어 있던 서혜림 아나운서 신문 기사에 '뽀로롱 놀이동산'이 '뽀로로 놀이동산'으로 잘못 표기된 것도 지적됐다.

이에 한 관계자는 "세세한 부분의 옥에 티까지 발견한 것은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물'은 방송 3회 만에 전국 시청률 26.4%(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시청률 15.1%에 그친 경쟁작 KBS2 '도망자'를 11.3%포인트 차이로 가볍게 제치고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현민 기자 gat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