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형의 맹활약을 바라보는 동생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0)의 동생 김상우 군은 "우리 형이 자랑스럽다"고 치켜 세웠다. 김상수는 두산과의 PO 4경기를 통해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 1도루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경북예고 성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군은 13일 형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대구구장을 찾았다. 경산 볼파크에서 지내는 형과 자주 볼 수 없지만 하나라도 챙겨주려는 마음이 너무 고맙단다.
김 군은 "형이랑 자주 볼 수 없지만 매일 통화하며 1주일에 한번씩 따로 밥도 사주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따뜻한 형"이라며 "다른 형제들보다 우애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잘 하는 것보다 형이 잘 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적부터 형의 경기를 지켜봤던 김 군은 "형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형이 야구에 입문했을때부터 지켜봤는데 형은 항상 최고였다. 그만큼 형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2년차 선수가 이 정도 성적을 거둔 자체가 대단하다"고 웃었다.
음대에 진학한 뒤 이적, 김동률, 유희열 같은 작곡가 겸 가수가 되는게 장래희망이라고 밝힌 김 군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응원하자. 우리는 형제잖아"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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