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의 진료를 맡았던 한 치과의사가 고의 발치를 인정해 파문이 예상된다. 1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2006년 치과의사 정모씨가 친하게 지내던 MC몽으로부터 군대 면제를 위한 고의 발치를 부탁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치과의사 정씨는 "MC몽이 고의로 치아를 뽑았다. 단순 치료만 하면 될 어금니를 뽑아 2004년부터 35번 치아 등을 고의로 발치했다. 병역 면제 기준을 위해 입영을 미루다가 고의 발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MC몽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증거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씨는 "MC몽이 (혹시 누가 이에 대해 물어보면) '치과에 대한 공포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가 늦어졌다'고 핑계를 대라고 말했다. MC몽이 이같은 사실을 비밀로 하는 조건으로 800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MC몽이 진료를 받은 치과의사 중 이같은 사실을 밝힌 사람은 정씨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MC몽 측은 '뉴스데스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진료 과정이었다. 8000만원은 정씨가 과거 MC몽이 만든 쇼핑몰에 투자했던 돈을 되돌려준 것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 '네이버 지식인'에게 물어봤겠냐. 그렇게 치밀했다면"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한편 MC몽은 '네이버 지식인'에 "치아가 몇개 없는 경우 5급을 받을 수 있냐"는 내용의 질문을 올린 사실이 11일 검찰에 적발돼 네티즌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MC몽이 2004년 8월 병역을 면제 받을 목적으로 멀쩡한 어금니 한 개와 이미 신경치료를 받아 제거할 필요가 없는 다른 어금니 한 개 등 생니 2개를 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혀 MC몽을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