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추성훈(34,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UFC 메인 이벤트에 선다!.
추성훈은 오는 17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20에서 현지 스타 파이터 마이클 비스핑(31, 영국)과 미들급 메인 이벤트 매치를 펼친다. UFC 120는 당일 새벽 3시 30분에 액션채널 수퍼액션에서 케이블, 위성TV 독점 생중계 되며 오후 2시에 하이라이트가 방송된다.
미국을 주무대로 하는 UFC는 ‘동양인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동양 파이터들에겐 높은 벽이었다. 2007년 6월 UFC 72에서 오카미 유신이 동양인 최초로 메인 이벤트에 출전, 전 챔프 리치 프랭클린과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다투다가 패한 것이 동양인 파이터로서는 최고 성적이었다.
동양인 파이터가 메인 이벤트전 무대에 선 것은 추성훈이 두 번째로 승리한다면 동양 파이터로서는 메인 이벤트 전 첫 승자가 된다.
추성훈은 일본에 귀화한 재일교포 4세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가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이후 200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K-1 히어로즈, 드림, UFC 등 다양한 격투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UFC 100에서 앨런 벨처를 상대로 UFC 첫 승을 거뒀으나 최근 UFC 116에서 크리스 리벤을 상대로 3라운드 종료 20초를 남기고 급격히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다 이긴 경기를 아쉽게 서브미션 패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인상 깊은 플레이를 선보인 추성훈은 두 번의 경기 모두 ‘최고의 경기’ 상을 받으며 메인 이벤트 출전 자격을 얻었다.
상대 마이클 비스핑은 영국 최고의 인기 파이터로 90%의 가까운 승률(19승 3패)을 기록하고 있는 무서운 타격가다. 영국 킥복싱 대회와 종합격투기 대회 ‘케이지레이지(CAGERAGE)’에서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으며, UFC 선수 육성 서바이벌 리얼리티 ‘UFC 얼티밋 파이터 시즌3’ 우승자라는 화려한 이력도 자랑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은 의외로 팽팽한 승부 쪽으로 기울고 있다. 타격과 그라운드가 균형을 이룬 추성훈과 정교한 타격과 전략적인 운영이 강점인 비스핑의 승패를 섣불리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관건은 추성훈의 체력 보완 여부다. 탄탄한 유도 실력을 베이스로 테이크다운과 포지션 점유 능력이 뛰어난 추성훈이 체력까지 보완한다면 그라운드에서 비스핑을 앞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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