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광민 기자]미국프로야구(MLB) 동부지구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1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 볼 파크 원정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콜 해멀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중부지구 우승팀인 신시내티를 2-0으로 물리치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로써 200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2009년 준우승에 빛나는 필라델피아가 신시내티를 시리즈 전적 3연승을 거두며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스윕을 거두는 영광을 함께 누렸다.
필라델피아의 힘은 안정된 투타 밸런스 중에서도 두터운 선발 투수들에서 나왔다. 필라델피아는 1차전에서 선발투수 로이 할러데이아 단 한개의 볼넷만을 허용하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2009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로 활약하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할러데이는 데뷔 13년만에 처음으로 출전한 포스트시즌에 등판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필라델피아는 2차전에서는 선발 로이 오스왈트가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들 5명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회 이후 타력이 폭발하며 7-4로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은 에이스 본능을 회복한 해멀스의 날이었다. 해멀스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96마일(155km)까지 나오며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무사사구 특급 피칭으로 선보였다.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4가지 구종 모두가 그의 손끝에서 긁혔다.
경기 후 해멀스도 "우리팀 선발 투수 3명이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며 "포스트시즌은 투수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좋은 투구를 하면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는 1회초 2사 1,3루에서 제이슨 워스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올랜도 카브레라의 실책으로 한 점을 선취했다. 5회에는 체이스 어틀리가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막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스리즈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3연승으로 물리친 가운데 탬파베이 레이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2패뒤 2연승을 거두며 기적적인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내셔널리그 또 다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승1패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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