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정아 기자]자주 쓰고는 있는데 진짜 정확한 뜻을 잘 모르겠는, 알쏭달쏭 애매한 단어들이 있다.

차도남, 건어물녀, 우엉남....각자 다양한 개성과 생활 문화를 갖고 있는 현대인인 만큼 그를 표현하는 신조어도 참 다양하다. 혹시 이런 단어를 몰라 주위의 눈치를 보고 계셨던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 차도남, 차조남

요즘 대세는 차도남이다. 차도남이란? 알고 나면 참 쉽다. '차가운 도시 남자'의 줄임말이다. 냉철한 이성에 확고한 자기 취향을 갖고 있어 한없이 차갑고 도도할 것 같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만큼은 모든 것을 다 바칠 만큼 헌신적이고 따뜻한 남자를 말한다. 탤런트 이민호는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네티즌들이 선정한 최고의 차도남으로 꼽힌 바 있다.

이와 비슷한 말로는 '차조남'이 있다.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잘금 4인방, 박유천, 유아인, 송중기가 인기를 모으면서 생긴 말인데 '차가운 조선 남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 건어물녀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한 '호타루의 빛'이라는 만화에서 유래했다. 직장에서는 매우 세련된 스타일과 능력을 자랑하는 여성이지만 일이 끝나면 미팅이나 데이트는 없고 집에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머리를 대충 묶은 편안하다 못해 초라한 복장으로 맥주와 오징어 등 건어물을 즐겨 먹는 여성을 말한다. 패셔니스타 최강희가 영화 '애자'에서 '건어물녀'로 변신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우엉남
김밥에 들어가는 우엉처럼 비실거리고 가늘고 속좁다는 뜻을 갖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진 이천희의 엉성한 모습,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오지호 같은 캐릭터가 이에 해당한다.

* 초식남
여성 못잖게 외모를 신경쓰고 개인의 취미와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많다. 온순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와는 반대말로 육식남이 있다.

*헐녀
보편적인 단어라기 보다 tvN '롤러코스터, 헐!' 코너에 출연하는 이해인을 표현하는 수식어다. 그런데 이 단에가 때로 '헐'에 등장하는 여자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행동해 남자를 당황케하는 여성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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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주)시라우스 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