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쓰린 속을 술로 달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술이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경기를 시청하는게 낫겠다. 아스널이 부동산 투자로 285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영국의 스포츠마케팅 소식지인 스포츠비즈니스는 27일(한국시각) '아스널이 부동산 사업으로 1억5690만 파운드(약 285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세전 순이익만 5600만파운드(약 1018억원)에 달한다.
아스널이 부동산에 손을 댄 것은 현재 홈경기장으로 쓰고 있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완공된 2006년이었다. 아스널은 이전까지 사용했던 하이버리 구장을 무너뜨리고 '하이버리 스퀘어'라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건설을 계획했다. 2005~2006시즌이 끝나자마자 공사를 시작했다. 2006년 5월 711세대 전체의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9월24일 완공해 입주가 시작됐고 동시에 분양 대금도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덕분에 아스널은 부동산 개발을 위해 빌린 은행돈 1억2960만파운드(약 2291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구단 전체 채무 역시 50%이상 감소해 2억9770만파운드(약 5413억원)에서 1억3560만파운드(약 2465억원)로 줄어들었다. 전체 매출역시 3억1300만파운드(약 5691억원)에서 3억7990만파운드(약 6908억원)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