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빅뱅 이어 원더걸스-카라 등 바통터치 |
신해철-정두홍 무술감독 등 전문가 그룹도 |
게임은 시나리오와 그래픽, 음악 등이 잘 어우러진 한편의 '종합 예술품'이다.
물론 개발자들이 게임 제작의 주를 이루지만, 각자의 부문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게임과 대중문화의 크로스오버라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실제 연예인들이 게임 내에 캐릭터로 등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은 최근 "게임과 우리 음악을 즐기는 연령대가 겹치다보니, 게임 캐릭터가 팬과 연예인 간의 친근감을 유지하는데 훌륭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수들은 게임을 통해 인기 유지에다 음악 홍보까지 할 수 있고, 이와 비례해 게임의 인기까지 덩달아 올라가니 전형적인 '윈윈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니콜, 구하라 등으로 구성된 걸그룹 카라는 FPS(1인칭 슈팅게임) '서든어택'에 등장한다. 비, 빅뱅, 제시카 고메즈 등이 이미 캐릭터로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는 카라가 그 바통을 잇는 것.
'서든어택'을 퍼플리싱 하는 CJ인터넷은 카라 캐릭터 출시를 기념, 10월11일까지 이 캐릭터 구매 유저 전원에게 넷마블 음악 스트리밍 이용권을 지급하며, 최고급 무기인 '공적무기'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카라는 꾸러기소프트에서 개발중인 동서양 판타지 MMORPG '위 온라인:비밀원정대'의 두번째 OST인 '2Me(투미)'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든어택'에서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했던 걸그룹 2NE1은 이번엔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와 손을 잡았다. 올해 초 게임 내에서 2NE1의 캐릭터카드가 판매된데 이어, 지난 10일부터는 헤어스타일, 각종 액세서리, 무기 등의 아이템이 선을 보인 것. 더불어 2NE1이 직접 '마비노기'를 즐기는 체험 동영상도 공개됐다.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에서 캐릭터로 나와 인기를 모았던 또 다른 걸그룹 원더걸스는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의 홍보모델이자 캐릭터로 등장했다. 실제 자신들보다 게임 캐릭터가 더 예쁘고 춤도 잘 춘다고 말한 멤버들은 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한국 팬들과 게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티아라는 NHN의 캐주얼게임 '내맘대로 Z9별(지구별)'에서 유저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만나기도 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개발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는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에는 윤 상, 신해철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제까지 블록버스터급 MMORPG의 경우 해외 음악가나 뉴웨이브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주로 참가했고, 대중 음악가는 사실상 첫 케이스다. 두 사람은 이미 게임내 주인공인 누이안과 엘프의 테마곡 제작을 시작한 상황. 신해철은 "게임 음악은 그래픽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고난이도 작업"이라며 "오랜 친구인 윤 상씨와 작업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엠게임에서 개발중인 어드벤처 던전 RPG '발리언트'에는 특이하게 무술 감독으로 유명한 정두홍씨가 참여한다. 액션 디렉터로 선임된 정 감독은 게임 속 NPC(보조 캐릭터)로 변신, 유저들에게 액션 스킬을 전수한다. 정 감독의 NPC명인 '제이디'는 게임 속 블랙비어드 마을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던전 속 다양한 트랩들을 뛰어넘기 위한 2단 점프, 구르기, 방어 등 기본적인 동작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정 감독의 멋진 액션 동작이 담긴 월페이퍼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