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저예산 영화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15만 명의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9월 2일에 개봉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22일 21개 관에서 1301명의 관객을 더해 15만 86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김복남’은 순 제작비 7억 원을 들인 저예산 영화. 작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인적이 드믄 섬을 배경으로 김복남(서영희 분)이라는 한 여성의 처절한 복수극을 담아내며 섬뜩한 스릴러의 영화적 재미를 전할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공감까지 이끌어 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장철수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상영관이 많지는 않지만 관객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최대한 진실에 가깝게 담으려고 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복남이를 통해서 자신에게 쌓인 응어리라든지 한이 있다면 풀었으면 좋겠다. 혜원이(지성원 분)를 통해서는 자신의 주변을 따뜻한 눈길로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복남이라는 여자의 일생을 통해서 한국에서 여자로서 산다는 것, 살아 왔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저희 어머니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철수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김복남’은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전세계적인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주연배우로 열연을 펼친 서영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후지필름 이너타상까지 휩쓸며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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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수 감독: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