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와 비슷한 물고기로 최대 몸길이 2.5m, 무게 600㎏에 달하는 생선 '그루퍼(grouper·중국명 石斑魚, 한국명 능성어)'가 중국인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그루퍼는 중국에서 기름에 살짝 튀겨 레몬과 함께 섭취하는데, 쫄깃하고 단맛을 내는 등 식감(食感)이 좋아 최고의 생선요리 중 하나로 꼽힌다. 열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맛 때문에 남획의 대상이 돼 지금은 양식에 주로 의존한다.

중국인들의 그루퍼 수요가 늘면서 전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그루퍼 양식 기술을 보유한 대만 수산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작년부터 중국 대도시 식당에서 그루퍼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만이 수출하는 그루퍼의 가격은 1년 전 kg당 280대만달러(약 1만원)에서 올해는 480대만달러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