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남자 배우들이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에 맞춤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서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변신하고 있다. 원빈과 유지태는 삭발을, 강동원과 이선균은 뽀글이 파마머리 헤어스타일로 이목이 집중됐다.

■ 원빈 유지태, “우린 영화 속에서 직접 삭발해요”

600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는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은 극중에서 옆집 소녀를 찾기 위해, 소녀를 납치해 간 조폭들을 응징하기로 결심하며 스스로 거울을 보고 직접 삭발을 감행했다. 이 장면은 그 동안 부드럽기만 했던 원빈이 아닌 강한 남성다운 매력을 선보이며 여성 관객들을 숨 막히게 했다.

유지태는 영화 ‘심야의 FM’에서 정체불명의 살인마 역할을 맡아 라디오 DJ 수애의 가족들을 한사람씩 살해해 나간다. ‘올드보이’에서 보여줬던 악인의 모습에서 한층 더 나아가 잔혹한 살인마로 변신, 유지태도 영화 속에서 스스로 삭발을 감행한다.

최근 열린 ‘심야의 FM’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속 삭발신을 두고 ‘아저씨’에서 원빈이 선보인 것과의 비교에 대해 유지태는 “원빈이 삭발신을 선보인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지 말걸 그랬다”고 미소를 지었다.

“우리 영화에서는 ‘아저씨’처럼 머리 깎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몽타주로만 보일 수 있다. 감독님이 머리삭발을 직접 해 리얼리티를 살리면 좋겠다고 하셨다. 원빈씨처럼 조금 머리를 남겨뒀다면 좋았겠지만 완벽하게 미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유지태가 머리를 깎으니 이렇게 되는구나’ 등의 반응을 접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아팠지만 작품에 대한 몰입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얻었다"고 전했다.

■ 강동원 이선균, “뽀글이 파마해도 멋있어요”

강동원은 영화 ‘초능력자’로 11월 11일에 돌아온다. 최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강동원은 반듯한 입술, 차가운 피부, 신비로운 눈빛의 초능력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파마머리로 변신,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눈으로 상대의 마음을 조종하는 초능력자답게 얼굴의 반을 순으로 가리고서도 신비롭고도 강렬한 눈빛으로 압도한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강동원의 얼굴은 파마머리든 무엇으로든 가릴 수 없다. 너무 멋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선균은 최강희와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꼼꼼하지만 빈틈투성이인 신인 만화가와 아는 척을 많이 하지만 '쩨쩨한' 이야기를 주로 쓰는 초짜 스토리작가가 만나 함께 성인만화를 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번 영화에서 이선균은 만화가스러운 뽀글이 파마와 내추럴한 옷차림을 선보인다.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뽀글이 파마를 한 채 기자간담회에 임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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