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elerated Programs'이란 미국의 몇몇 학교들이 학부와 대학원을 합쳐서 짧은 기간에 학위를 받게 하고 학생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먼저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유학생 자녀를 둔 국내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아이비리그에 꼭 가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런 정서 속에 살아가는 한국 유학생들은 이런 좋은 프로그램들을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떠나 아이비리그의 명성 때문에 학교를 선택하는 유학생들은 결국 나중에 이런 프로그램들을 놓쳐서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선 대부분 4년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2년 아니면 더 오래 다니면서(몇몇 학과는 4년)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하지만 'Accelerated programs'는 그 오랜 시간을 단축해주며 더 효율적으로 대학생활을 하게 한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단축이다. 다른 학생과 똑같은 길을 간다면 좀 더 빨리 가는 것이 현명한 길 아니겠는가? 취직이 어려운 요즘 시대에 학부 4년, 한국 시민권자이면 군대 2년까지 하고 나면 학생의 나이가 많아지는 건 피할 수 없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2년, 많으면 4년까지 줄이는 혜택은 정말 매력적이다.
다른 장점은 돈이다. 국제학생으로 대학생활을 보내야 하는 학생들과 이를 지원해주는 부모님들에게 학비는 공부만큼 스트레스이다. 시간을 줄이면서 학비도 버는 셈이니 일석이조인 것이다.
그러면 많은 학부모님은 이런 질문을 가질 수 있다. "들어가는 건 쉽나요?" 아니다. 당연히 가치가 있으면 높은 장애물도 있는 법. 해당 대학교의 순위가 높건 낮건 'Accelerated programs'는 모든 미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을뿐더러 꿈이 있는 학생들에겐 절호의 찬스이다. 그러므로 높은 GPA는 물론 높은 SAT 점수 등을 가진 똑똑한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한국 유학생들은 전공도 못 정한 채 학교 공부 아니면 SAT 학원에 다니느라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대해 익숙지 않다.
하지만 단지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이유로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시간과 돈을 줄이되 그만큼 더 짧은 기간 안에 공부를 완성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간다. 더욱이 그런 곳에 합격한 학생들은 다들 공부뿐만 아니라 자신의 비전이 확고한 아이들이 모였기 때문에 학생이 단지 그 프로그램의 겉만 번지르르하다고 생각해서 지원한다면 그 안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공부와 비전을 확실히 갖춘 학생이라면 더 멀리 볼 줄 알아야 한다. 자세한 사항들을 조사해서 첫걸음을 잘 내디뎌야 한다.
간단히 'Accelerated programs'의 예를 들어본다.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 University of Michigan Ross School이 제공하는 3 Year Business undergraduate program (BBA)이 있다. MBA와 인턴십 등 시간 투자할 때가 많으므로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함으로써 남들보다 한 발짝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대나 치대는 학부, 대학원 그리고 레지던트 등 10년 가까이 되는 대장정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런 꿈을 가진 학생들은 Accelerated programs에 지원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의대 같은 경우엔 Penn State's Accelerated Premedical-Medical Program (B.S/MD)이 있다. Penn State University 와 Jefferson Medical College와 합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이 6년 혹은 7년 선택 안에 의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정말 아이비리그의 명성을 포기할 수 없다면 브라운 대학교가 제공하는 PLME(Program in Liberal Medical Education)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8년 기간으로, 단축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의대 진학이 보장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목표가 되고 있다. 치대 같은 경우엔 University of the Pacific이 유능한 고등학생에게 제공하는 Accelerated advantage dental program이 있다. 기간은 학부와 DDS를 합쳐서 5년에서 7년 사이 걸리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치대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Bio-Dental Consortial 프로그램이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부와 치과를 7년 안에 졸업하는 좋은 프로그램으로써 들어가기가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좋은 성적과 프로필을 성취한 학생들이 시간과 학비를 줄일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선택 하다면 원하는 미래에 더 빨리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