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수록 영어나 한글보다 한자를 더 쉽게 배운다? 일본 교육학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한자는 기호가 아니라 그림의 일종이기 때문에 어릴수록 더 쉽게 배운다"고 말한다.
EBS TV 다큐멘터리 '세계의 교육현장'은 14~16일 오후 8시 '일본 유아 교육'을 방송한다. 일본 교육 전문가들이 누비는 교육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13일 '어릴수록 쉬운 한자교육법'. 일본 유치원의 '만 1세' 반에선 매일 한자수업을 한다. 아이들은 자기 이름이 적힌 한자 이름표만 보고 손을 척척 든다. 선생님이 칠판에 한자 카드를 붙이면 아이들은 곧바로 노래하듯 대답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제작진은 두 살 난 아이들을 데리고 실험을 해봤다. 단어 4개를 한자·영어·히라가나로 가르치고 나서 시험을 봤다. 아이들은 한자·영어·히라가나를 16:5:5 비율로 기억해 냈다.
14일 3편에선 일본 전역을 강타한 'YY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아이들에게 '의욕'을 심어주는 학습법이다. 한 번 의욕이 불붙은 아이는 세 자릿수 암산을 척척 하는가 하면, 눈을 가리고 악기를 연주한다.
15일 4편에선 '모국어 음악 교육법'을 소개한다. 교육학자 스즈키 신이치는 만 3세야말로 절대음감을 익힐 수 있는 시기라고 주장한다. 그는 "악보를 보지 않고 한 소절 한 소절씩 따라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