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노모 히데오의 123승은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다.

1994년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박찬호는 통산 선발 성적이 287경기에서 113승86패에 방어율 4.39, 구원 성적은 180경기에서 10승11패 2세이브 방어율 4.17이다.

메이저리그 첫승은 1996년 4월7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4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린 구원승이다. 당시 위력적인 피칭을 발판으로 박찬호는 바로 직후인 4월12일 플로리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 기회를 잡으며 5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1승부터 13일 신시내티전에서 123승에 도달하기까지 14년 5개월 6일의 시간이 걸렸다.

박찬호는 다저스, 텍사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등 메이저리그 7개팀에서 활약했으며, 한 시즌 최다승은 2000년 다저스에서 기록한 18승이다. 아메리칸리그(24승24패 방어율 5.78)보다 내셔널리그(98승73패 방어율 3.99)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찬호보다 한 해 늦은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노모의 123승은 모두 선발승이다. 통산 318경기에 선발등판해 123승109패 방어율 4.22를 기록했다. 구원 성적은 5게임에서 승패없이 방어율 8.68이다.

노모는 탬파베이 시절인 2005년 6월28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토론토전에서 7이닝 8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며 마지막 123승째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첫승은 LA다저스에서 신인왕에 올랐던 1995년 6월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8이닝 2안타 1실점)에서 기록했다. 1승부터 123승까지 걸린 시간은 10년 25일.

그 기간 노모는 다저스, 메츠, 밀워키, 디트로이트, 보스턴, 탬파베이를 거쳤고, 2006년부터는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08년 캔자스시티를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한 시즌 최다승은 1996년, 2002~2003년 다저스에서 각각 올린 16승이다. 노모는 내셔널리그에서 97승79패 방어율 5.28,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6승30패 방어율 5.28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