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까지 영어로 하는 시대다. 하지만 영어 단어를 효과적으로 외우지 못하면 영어 공부는 재미없고 따분한 것으로만 취급되기 쉽다. 13일 밤 11시 30분 방송되는 KBS1 TV '과학카페'에서 뇌가 좋아하는 기억법,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을 알아본다.
영어단어 최소 3만개를 알아야 우승할 수 있다는 영어 철자 암기 대회 '스펠링비'의 한국 대표로 선발된 중학교 2학년생 현수·성환군은 특별한 영어 암기 비법이 있다고 한다. 과연 무엇일까?
성환이는 영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고민하던 중 공부 방법을 바꿔 큰 효과를 봤다. 놀이를 통해 영어 단어를 외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젠 다른 과목도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공부한다는 성환이는 "즐거운 감정을 통해 영어 단어를 머릿속 깊이 심는다"고 말한다.
'스펠링비' 우승자인 현수는 영화나 책을 이용해 영어 단어를 외운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무섭거나 재미있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기억하면 감정이 동반돼 더 오래 기억이 남는다는 과학적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사람 얼굴을 기억할 때도 마찬가지다. 제작진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인물 사진 한 장을 놓고 사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그룹과 단순히 외우게 한 그룹으로 나눠 기억력 테스트를 한 것이다. 그 결과 의미를 부여해 기억한 그룹이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