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 조지 윈스턴과 폴 모리아 악단 등 세계 유명 뮤지션들에게 칭송받는 아리랑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어떤 장르의 음악과도 융합이 가능해 널리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아리랑은 여전히 '한(恨)'과 '슬픔'의 상징이다.
12일 밤 11시 10분 방송될 SBS TV 'SBS스페셜-아리랑의 숨겨진 이야기 고개'는 아리랑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미국 미시간주의 한 교회 예배당. 익숙한 아리랑 멜로디가 찬송가로 울려 퍼지고 있다. 아리랑이 미국 연합장로교회에서 발간하는 찬송가집에 'Christ, You Are the Fullness(주여, 당신은 충만하십니다)'라는 제목으로 수록된 것이다.
찬송가 아리랑을 만든 것은 칼빈대학의 버트 폴만 교수다. 이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모여든 찬송가 편찬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아리랑을 찬송가로 채택하는 데 전원 찬성을 이끌어냈다. 그가 생각하는 아리랑의 매력은 무엇일까?
또 다른 현장도 있다. 지난 7월 일본의 한 국회의원 선거 유세장. 유명 가수 출신의 국회의원 키나 요키키씨가 유세를 하며 부른 노래는 다름 아닌 아리랑이었다. 그가 수많은 일본 민요를 놔두고 아리랑을 선거 음악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아리랑이라는 노래 위에 덧씌워진 고난과 역경의 이미지를 지우고 아름다운 음률과 밝은 정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