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느와르의 대표작 '영웅본색'의 리메이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무적자'에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숙명' 등을 만든 김해곤 감독이 감초 조연으로 출연해 화제다.
김 감독은 '무적자'에서 악역 정태민(조한선)의 삼촌인 정 사장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숨통을 틔우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송해성 감독은 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무적자' 기자간담회에서 김 감독을 캐스팅한 비화를 공개했다. 김 감독을 추천한 것은 다름아닌 배우 송승헌.
송 감독은 "김 감독은 내 영화 '파이란'의 시나리오를 같이 썼고, 이번 작품 시나리오에도 참여한 내 절친한 친구다. 이번에는 시나리오 각색 작업에만 참여시키고 배우로는 절대 안 쓰려고 했는데, 송승헌이 정 사장 역에 김 감독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2006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감독 첫 작품인 김 감독은 연극 무대를 거쳐 '태극기 휘날리며',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송승헌과는 2008년 영화 '숙명'에서 함께 작업했다. 송 감독은 "송승헌의 말대로 김 감독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연기를 해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