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주력 전차인 K1 전차와 그 개량형인 K1A1 전차에 탑재된 변속기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K1A1 전차의 군 납품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1000여 대 이상이 생산된 K1 전차의 전력화 사업은 1997년 완료돼 현재는 전체 생산량이 480여 대인 K1A1 전차의 생산과 군 납품이 진행되고 있다.
7일 방위사업청과 H 업체 등에 따르면 작년 말 감사원은 육군의 각종 지상 장비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K1A1 전차 등에 탑재된 변속기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과 업체는 한국기계연구원에 결함의 원인 규명을 위한 검증시험을 의뢰하는 한편, 올해 예정돼 있던 K1A1 전차의 납품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군 관계자는 "문제의 변속기는 K1 전차와 K1A1 전차, K1 구난전차, K1 교량가설전차 등 K 계열 전차에 탑재된 것"이라며 "지난 2005년 육군이 이 변속기가 탑재된 1300여 대의 K 계열 전차를 자체 전수조사할 때 20여 대의 전차에서 변속기 결함이 발견됐었다"고 말했다.
기계연구원은 현재 3대의 변속기를 대상으로 원인 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7월 시작된 이 작업은 내년 4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K1A1 전차 남은 납품 물량은 100여 대 정도"라면서 "변속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이후에야 납품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