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절반이 일생에 한번 이상은 경험하는 전립선염

전립선염은 청장년 남성 10명 중 3명이 앓는 질환이다. 남자의 약 50%가 일생 동안에 한번 이상은 전립선염의 증상을 경험하며,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의 25%가 전립선염 환자일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이러한 많은 발생빈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립선염의 발병 원인이 전부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재발도 많이 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줌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전립선염은 급성 세균성, 만성 세균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오한, 회음부 통증, 배뇨시작의 지연,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더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빈뇨, 야간빈뇨, 요절박, 회음부 통증,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세균은 보통 장내세균(주로 대장균)과 녹농균이 가장 많다. 주요 감염 경로로는 요도염이 있는 경우에 세균이 전립선으로 퍼져 감염되는 경우와 감염된 소변이 전립선으로 역류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정연환 원장은 “전립선염 중에서도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원인은 세균인 만큼 항생제 치료를 우선으로 합니다. 1980년대 중반 등장한 퀴놀론계 항생제는 전립선 조적 내로의 침투력이 매우 우수하여 전립선염의 치료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또한,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항생제 치료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에는 소변과 혈액의 배양검체를 얻은 후 즉시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광범위한 항균력을 가진 페니실린 유도체나 3세대 세파계 항생제나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치료가 더 어렵습니다. 퀴놀론계 항생제로 단기간의 효과는 80~90%로 보고되고 있지만 장기간의 효과에서는 6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를 중단하기 보다는 저용량의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면서 다른 치료법을 사용합니다”라며 전립선염의 항생제 치료에 대해서 설명했다.

연세플러스비뇨기과에서는 증상에 따른 약물 치료로 선택적 알파차단제,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항콜린제를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한다. 또한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치료의 장애요소와 재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치료기간을 설정하며 병용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맞춤형 항생제 치료는 전립선염 환자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항생제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퀴놀론계 항생제는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계 부작용과 두통, 수면장애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 발진, 광과민성 피부질환 등의 피부 부작용, 심혈관계 부작용, 관절통, 근골격계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염의 치료, 특히 만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다양한 증상과 다양한 치료법 만큼이나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치료와 검사를 받는다면 전립선염의 치료효과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며, 재발 또한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