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주력 전차인 K1 전차가 지난달 6일 사격 훈련 중 포탄 발사를 제대로 못해 포신 안에서 폭발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신예 K21 장갑차가 도하훈련 중 침수돼 조종 교관이 사망하는 사고를 낸지 불과 8일만에 또 육군의 주력무기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기 파주 무건리 사격장에서 후반기 사격훈련 중이던 육군 26사단 전차대대 소속 K1전차 1대가 표적을 향해 사격을 하다가 105mm 주포 포신이 터지는 '포구 파열' 사고를 일으켰다. 전차 주변에 병력이 배치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전차는 당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실전에 대비, 전술훈련을 포함한 후반기 전투사격을 실시하고 있었다. 무건리 훈련장은 수도권과 경기북부지역 160여개 군부대에서 전술훈련과 전차포병 사격을 하는 곳이다.
일반포가 아닌 전차포의 포탄이 포신 내에서 폭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철저한 원인조사에 나섰다.
입력 2010.09.06. 08:40업데이트 2010.09.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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