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동이'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실상 6일 결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연이은 촬영 불발로 6일 방송 분량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원장은 "'동이'의 출연진이 한예조의 보이콧 권유에 촬영 거부에 동참한지 5일까지 벌써 사흘째다. 하지만 MBC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채 여전히 완강하게 나오고 있어 합의에 진척이 없다"며 "한예조 집행부 전체가 밤샘 대기 중이다. MBC가 합의 의사를 내비칠 경우 언제든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MBC 측은 "드라마의 제작을 담당한 외주제작사가 발생시킨 채무에 대해 방송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팽팽히 맞섰다.
앞서 한예조는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누적 금액이 총 47얼 5190여만 원에 이른다며, 지난 1일부터 외주제작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촬영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KBS와 SBS는 협상이 타결됐지만, MBC와는 여전히 답보 상태. '동이' 뿐 아니라 '김수로', '장난스런 키스' 역시 한예조의 촬영 거부 목록에 올라있어 앞으로의 협상 진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