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봉준영 기자]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의 남자 주인공 타마키 히로시가 한국 영화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 등을 감명 깊게 봤다며,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영화 홍보차 국내에 내한한 타마키 히로시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타마키 히로시가 맡은 역할은 까칠한 매력의 천재 지휘자 치아키 신이치.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슈트레제만이 인정하는 유일한 제자인 치아키 신이치는 붕괴직전인 말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거침없고 까칠한 말투 때문에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의외로 어수룩하고 따뜻한 면도 있다. 노다메(우에노 주리)의 남다른 재능을 제일 먼저 알아보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2006년 드라마로 처음 만들어 진 후 5년여의 시간동안 치아키로 살아온 타마키 히로시는 “원래 이 작품에 출연하기 전에 클래식에 대해 잘 몰랐다. 그래서 처음 지휘자 역할을 맡고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일을 끝내고 나니 클래식을 너무 좋아하고 많이 알게 되었다. 또한 우에노 주리도 그렇듯 나 역시 이 작품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대사만 해도 저에게 무언가를 깨닿게 한다. 이 작품 자체가 인생의 이치를 알게해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5년 동안 호흡을 맞춘 우에노 주리에 대해서도 “그녀를 처음에 만났을 때는 노다메는 이 사람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에 반해 나는 치아키에 완벽히 몰입되지 않고, 준비가 덜 돼 있는거 같아 초조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타미카 히로시는 “드라마가 오랜 시간, 바쁜 스케줄로 진행되어 가면서 점점 내 스스로 치아키가 되어 가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우에노 주리와 치고 받고 하는 신이 나오는데 서로 호흡이 잘 맞으면 정말 기분이 좋을 정도다. 그런 모습 자체를 관객들에게도 더욱 알아주고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인기비결을 전했다.

특히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는 타마키 히로시는 “한국 영화는 스토리 전개가 특히 재밌있다. ‘살인의 추억’이나 ‘추격자’ 같은 영화를 보면 굉장히 파격적이면서도 놀라운 장면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이번에 일본에서 한국영화 ‘시크릿’이 개봉하는 데 그 작품도 꼭 보고 싶다. 특별히 어떤 한국 배우와 함께 연기 하고 싶다기보다 ‘추격작’ 같은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원작 만화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이어지며 일본과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파리에 온 노다메(우에노 주리)와 치아키(타마키 히로시)의 사랑, 그리고 말레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9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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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