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커버(hardcover) 책들의 판매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자책 시장이 유망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출판 업계의 비지니스 모델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사들은 점점 사면초가로 몰리고 있는 신세다.
그러나 지난 6월 1일을 기점으로, 인세 수입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작가 상위 10인의 연간 수익의 총합은 미화 2억7000만(약 3243억원)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인기 작가들에게는 출판시장의 혼란도 별 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의 연간 수입은 7000만 달러(약 약 841억원)로, 2년 전 포브스 리스트 2위에서 올해는 1위로 뛰어 올랐다. 제임스 패터슨은 스릴러 소설 작가로, 지난해 가을 계약(지난해 가을)에서는 2012년 말까지 손목 관절 증후군을 염려케 하는 17권이라는 방대한 양의 책을 출간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패터슨의 문학 제국에는 텔레비전, 만화책, 게임까지 포함돼 있다. 해외 판매 수익만으로도 한 해 1000만 달러를 넘게 벌어들이고 있다. 패터슨의 전자책 판매 또한 상당한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I, Alex Cross" 한 권만으로도 벌써 전자책 판매량이 16만 부에 달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그의 서재에는 컴퓨터가 없다는 사실이다. 패터슨은 모든 소설을 손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뱀파이어 로맨스 작가인 스테파니 메이어는 올해 포브스 리스트 2위에 올랐다. 스테파니 메이어의 트왈라잇 시리즈는 엄청난 흡입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간이 발간되지도 않았으나, 한 해 동안 4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중 700만 달러는 트왈라잇(Twilight) 시리즈 중 하나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발생한 수익이다. 지난 6월 3일 영화 트왈라잇이 개봉되고 처음 6일 동안 입장료 수익은 1억 7500만 달러에 달해, 2010년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첫 주 흥행 성적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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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서점가들의 경영 환경은 악화됐지만, 다작의 공포 소설 대가 스티븐 킹(Stephen King)에게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했다. 스티븐 킹의 한 해 수입은 미화 3400만 달러로, 포브스 리스트 3위에 올랐다. 킹의 수입 중 800만 달러는 그간 출간했던 소설책 판매에서 나왔다. 닐슨 북스캔(Nielsen BookScan)에 따르면, 지난 11월 그의 51번째 소설 “Under the Dome”은 60만부가 판매됐다. 드림웍스 티비(DreamWorks TV)는 이 소설에 대한 판권을 사들였다.
스티븐 킹이 다작 소설가로 유명하기는 하나, 그의 활동 영역은 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프로파일에서, 그는 올 해 몇 주 동안 ‘뉴요커(New Yorker)’에 글을 연재했으며, ‘New York Review of Books’라는 잡지에는 레이몬드 카버(Raymond Carver) 전기에 대한 서평을 기고했다. 또한 ‘Fangoria’라는 공포 매거진에는 논평을 기고했고, ‘플레이보이’에 그의 시가 실리기도 하였다.
포브스 리스트 4위에는 로맨스 소설 작가 대니엘 스틸(Danielle Steel)이 올랐다. 그녀의 한 해 수입은 총 3200만 달러. 여기에는 전 비서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의 합의금도 포함됐 있다. 전 비서는 대니엘 스틸에게서 76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니엘 스틸은 전자책 시장의 팽창을 잘 이용하고 잇는 작가이기도 하다. 최근 71편에 달하는 자신의 소설을 모두 아마존 닷컴(Amazon.com)과 소니 이북 스토어(Sony eBook Store)을 통해 전자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영국 작가 켄 폴리트의 센세이셔널한 서스펜스 소설들은 그에게 미화 2000만 달러라는 연간 수익을 안겨줘, 포브스 리스트 5위에 올랐다. 런던 ‘타임스’ 매거진은 독자들에게 최근 60년 동안 가장 위대한 소설을 꼽으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폴리트의 소설 ‘사나운 새벽(원제: The Pillars of the Earth)’은 이 설문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1위는 ‘앵무새 죽이기’). 올 7월에 미국에서는 이 소설을 바탕으로 40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8시간짜리 미니시리즈가 방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