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포경인 경우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대부분은 포경수술에 대해서 추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추억이 결코 좋은 추억은 아니다. 어렸을 때 엄마의 손을 잡고 영문도 모른 채 병원에 갔다가 포경수술을 하는 끔찍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포경수술을 받고, 고통속에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남성들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아련한 추억인 포경수술이란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포경수술을 설명하기 전에 우선 포경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포경은 진성포경과 가성포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진성포경은 음경이 발기해도 귀두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가성포경은 평소에 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지만 발기가 되면 귀두가 노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가성포경은 청결의 유지를 위해서 노력한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진성포경의 경우에는 성생활에 장애가 되고 청결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어린 아이의 성기를 보면 음경을 덮고 있는 포피가 귀두에 심하게 달라붙어있어서 잘 제낄 수 없거나 혹은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진성포경일 수 있다. 어릴 때는 괜찮지만, 성장하면서 귀두의 성장과 발육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청결을 유지하기도 어렵게 된다.

포경수술이란 음경의 피부와 포피를 적당히 절개하여 제거해줌으로써 숨어있던 귀두부위를 밖으로 노출시켜주는 수술을 말한다.

연세플러스비뇨기과의 정연환 원장은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포경수술을 해줘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피가 너무 꽉 조이는 진성포경이 바로 그 경우입니다. 진성포경은 성기의 발육과 발기에 지장을 주며, 정상적인 성관계를 하는 데에도 문제를 줍니다. 배뇨장애나 소변역류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귀두와 포피 사이에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남성에게는 음경암을 상대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진성포경의 경우에는 포경수술을 해야 합니다”라며 진성포경일 경우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고추를 자주 긁고 아파하는 경우, 오줌을 눌 때 아이가 이유없이 보채거나 힘들어 하는 경우, 오줌을 오랫동안 누는 경우, 오줌의 굵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경우, 포피가 부풀어 오른 후에 오줌이 나오는 경우 등이 있으면 진성포경이 의심되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진성포경이 아니더라도 포피 안쪽에 진액이 쌓여 염증이 자주 생긴다면 반드시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