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학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치학 교수 3명이 한꺼번에 서울대에 임용됐다.

(왼쪽부터)강원택, 안도경,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는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강원택(49) 교수와 고려대 행정학과 안도경(44) 교수, 미국 플로리다대 정치학과 박원호(40) 교수를 2학기 신규 전임교수로 임용했다. 정치학과는 지난 6월 외교학과와의 통합과 정년퇴임으로 생긴 3명의 교수 자리를 충원하기 위해 채용 절차를 밟아왔다.

강원택 교수는 '한국정치론', 안도경 교수는 '공공선택이론', 박원호 교수는 '정치학연구방법론' 강의를 맡게 된다.

현재 한국정당학회 회장인 강 교수는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으로 런던정경대(LSE)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한국 의회·정당·선거 분야 전문가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에서 활동했으며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활발하게 학술·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안도경 교수는 작년 여성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엘리노어 오스트롬(Ostrom· 77) 미 인디애나대 교수의 한국인 제자 중 한 명으로, 게임이론과 공공선택론 전문가이다.

미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2006년)를 받은 박원호 교수는 학위 취득 전인 2003년 '투표자전환율의 추정과 생태학적 추론'이라는 논문으로 해롤드 고즈넬(Harold Gosnell) 정치학방법론 분야 최우수 논문상을 받는 등 뛰어난 연구업적을 쌓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정치학과 유홍림 학과장은 "학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중견 학자들이 새로 임용돼 연구와 교육에서 학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