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터치(iPod Touch)를 아이폰(iPhone)처럼 쓰게 해주는 장치가 중국에서 출시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중국 선전에 있는 요시노테크놀러지가 내놓은 '애플필(Peel) 520'이 바로 그 제품. 애플필 520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팟터치의 케이스처럼 생겼다. 이 애플필 520에는 휴대폰 인증에 쓰이는 '심(SIM)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여기에 심카드를 넣으면 일반 휴대폰처럼 문자메시지와 전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원화로 약 6만7000원. 중국에서 8기가바이트 용량의 아이팟터치가 약 28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 ‘유사 아이폰’의 가격은 약 34만원쯤 하는 셈. 이번 달에 차이나유니콤이 정식 출시하는 8기가바이트 아이폰3GS 가격은 약 87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기기가 보급되면 아이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개발자는 원래 애플에 정식 인가를 받고 나서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앞서 중국 인터넷에 이 제품이 공개된 이후 ‘짝퉁 제품’이 나와서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발자는 한 현지 언론에 “애플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걱정하기 전에 우리의 지적재산권이 도둑맞게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