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기수가 절친 안선영에게 "마흔이 돼도 미혼이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김기수는 13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역정에 대해 털어놨다. 특히 자신을 위해 스튜디오를 직접 찾은 안선영에게 마흔이 돼도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이 친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잘 알기 때문에 가깝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이에 안선영은 김기수의 별명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남자)라고 밝히며, 과거 현영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기수가 아버지의 폭력으로 힘들었던 어두운 과거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수는 "술만 마시면 어머니와 자식들에게 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를 피해 아파트 지하실에 숨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2004년 '댄서 킴'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당시 부모님이 황혼 이혼까지 했다. 김기수는 "아버지가 밉지만 아들이기에 버릴 수 없다. 아버지를 조금씩 용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마흔살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사귀어라", "늘 밝게 웃기만 해서 아픈 과거가 있는 줄 몰랐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