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박현민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설립한 거성엔터테인먼트 1호 개그맨 유상엽이 데뷔전 대학로 무대에서 함께 했던 동료 개그맨들과의 친분을 뽐냈다.

유상엽은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 속 상황극에 자주 등장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극의 작은 역할 임에도 예능계의 대선배 탁재훈, 박명수, 김구라를 웃길 정도의 깜짝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이목을 사로잡아 주목 받았다.

유상엽은 최근 T-뉴스를 만난 자리에서 "'개그콘서트'의 박영진, 박성광, 오나미 등과는 데뷔전 같은 대학로 무대에 섰던 동료"라고 밝힌 뒤 "영진이랑은 대학로에서 술도 자주 마시는 편"이라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그가 2008년 MBC 17기 공채에 합격한 뒤 '개그야', '하땅사' 등 MBC 개그 프로그램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사이, KBS의 박영진 등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 콘서트'에서 여러 코너를 성공시키며 이름을 떨쳤다.

'내심 부럽진 않았느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며 "아니. 내 일처럼 기뻤다. 난 영진이의 개그 스타일을 좋아한다. 특히 '박대박' 같은 코너를 좋아했다"고 답했다. 이어 "친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주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는다. 그저 대한민국 보통 남자들처럼 '술한잔 해야지?'라고 안부를 묻고, 만나면 조촐하게 술을 즐기는 편"이라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그때 같이 힘들게 고생했던 친구들이 모두 잘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며 "난 아직도 그 친구들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을테니, 부지런히 노력해 만회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유상엽은 '뜨형' 상황극 이후 개그맨 김경진과 함께 박명수가 설립한 거성 엔터테인먼트 1호 개그맨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현재는 '뜨형'의 상황극, '꿀단지'의 코너 '하춘화의 시'에 고정 출연 중이며 최근 각종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 중이다.

<gato@sportschosun.com, 사진=박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