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일본 내에서 한국 시트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일본의 유료 채널인 아시아드라마틱 TV 소넷을 통해 최근 전파를 타고 있다. 시트콤이라는 장르적인 한계를 딛고 사상 최고가에 팔린 '지붕뚫고 하이킥'은 한국식 유머 코드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휴머니티와 풍자적인 스토리에 힘입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종영도 되기 전에 재방송 요청이 줄을 잇고 있으며, 한국 시트콤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측은 "과거 윤상현이 출연한 '크크섬의 비밀'이 일본에 수출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뒤이어 '지붕뚫고 하이킥'도 최고가에 순조롭게 판매됐는데 반응이 한국에서 만큼이나 뜨겁다"고 전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일본관계자 역시 "최근 '지붕뚫고 하이킥'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 방송 채널에서도 재방송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률도 역대 최고다. 일본 내에서 DVD 판매를 곧 시작할 예정이며,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주연인 신세경과 윤시윤 등이 일본에서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으며 심상치 않은 인기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 현재 KBS 2TV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에 출연 중인 윤시윤은 일본에서 '제2의 이준기'로 불리고 있다. 각종 팬미팅 프로모션 요청 등도 잇따르고 있다. 윤시윤의 소속사 택시 측은 "현재 드라마 촬영 때문에 스케줄이 빡빡해 해외 활동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드라마 종영 후, 여러 제안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초록뱀미디어의 김승욱 부사장은 "각 나라마다 유머에 대한 이해가 달라 시트콤은 해외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나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동남아시아에서도 판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처럼 대본만 구매해 현지화해 방송하는 경우와 일본처럼 그대로 방영하는 형태 등 '지붕뚫고 하이킥'은 종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판권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