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베켄바우어가 울산을 방문했다.
1970년대 유럽을 통틀어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은 '독일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베켄바우어(Franz Anton Beckenbauer· 65)가 9일 오후 울산 동구 울산과학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선 울산과학대학교 소속 문소리 선수가 마중나와 둘의 만남도 성사됐다.
정몽준 의원의 안내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베켄바우어는 문 선수에게 U-20 여자월드컵 8강전 멕시코전 전반을 관람했다며 이후 경기 결과를 물어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후 베켄바우어는 지역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일일이 싸인볼을 건네기도 했으며, 울산현대축구단 김호곤 감독으로부터는 등번호 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증정받기도 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인 베켄바우어는 한국에서 유치를 신청한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도 큰 영향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정문준 의원과 함께 이날 1시부터 현대중공업을 견학했다.
베켄바우어는 1965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FC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 세 차례 월드컵에 선수로 출전, 우승과 준우승, 3위를 모두 경험했으며 감독으로서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부터는 독일축구협회 부회장, 2006년에는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축구 행정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