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한 낮의 뜨거운 햇볕과 산발적인 호우는 흡사 동남아 날씨를 연상시킬 정도다. 이처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인체가 느끼는 고온 스트레스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짜증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80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열대야와 폭염 스트레스로 인해, 전국은 지금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열대야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경우, 피로와 졸음증으로 인해 두통이 유발될 수 있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신경을 예민하게 해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기존에 두통을 앓아왔던 만성 환자들의 경우, 두통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두통이 생기면 많은 환자들이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곤 하는데, 이는 두통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범이다.”며 “또한 뇌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만성두통을 장기간 방치하거나 전문의의 진단 없이 진통제로 통증만 완화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두통을 장기간 방치하면 어혈을 일으킨 신체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이에 따라 어혈도 점점 심각해져 통증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두통은 여러 질환의 전조증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쉽게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피로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경우,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고, 그래도 두통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남무길 원장은 "두통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라며 "치료에 하기에 앞서 두통의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알아야, 재발없이 두통을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 원장은 두통 치료법으로 청뇌탕과 청뇌환이 있다고 소개한다. 이는 동의보감에 근거해 만든 것으로, 각 환자들의 체질과 원인에 맞춰 처방하는 한약이다.

이 한약재는 두통을 완화시켜주고 없애주는 황금, 치자, 강활 등으로 구성해 복용을 하면 점차적으로 두통이 줄어들고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로 심한 두통이나 만성 두통에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

이 외에도 두통치료법으로는 뜸요법과 약침요법, 부항요법이 있다. 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라지거나, 또는 병행할 수 있다. 한방 치료는 환자의 전체적인 몸 상태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은, 전체 두통 환자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이러한 긴장성 두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여가생활과 휴식시간을 가져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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