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김진수 기자] '네덜란드 한 클럽이 가슴에 스폰서 대신 물음표를 단 사연은?'

2010-11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개막전. 네덜란드 한 클럽이 가슴에 스폰서 대신 물음표(?)를 달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클럽은 AZ 알크마르였다. 이들은 NAC 브레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스폰서가 위치해야 할 가슴에 '?' 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했다.

이에 AZ의 테크니컬 디렉터 어니 스튜어트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그는 "가슴에 아무런 스폰서가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 우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길 원했고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허가 하에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가슴에 물음표를 달게 된 사연을 밝혔다.

AZ는 지난해 9월 구단주 딕 스헤링하의 소유이자 최대 스폰서였던 DSB 은행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스폰서를 잃어버렸다. 이에 따라 구단주도 자리에서 물러나고 구장 명칭도 DSB 스타디온에서 AZ 스타디온으로 변경하는 등 한 차례 풍파가 불어닥쳤다. 그러나 2010년 2월, 다행히 운송업체 'BUKO'와 계약을 체결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지난 2008-09시즌, 2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AZ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올해 헤르트얀 베르벡과 계약을 체결, 새로운 사령탑을 구했으며 주축 선수들의 방출로 선수단에도 대거 변화를 주며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이러한 AZ가 새로운 스폰서를 구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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