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봉준영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서 평균 120kg에 이르는 도전자 11명이 눈물겨운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스타킹’에서는 지난 4월 성공리에 막을 내렸던 ‘다이어트킹’ 시즌 2가 출범했다.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1명의 도전자들은 시즌 1에 비해 더욱 심각한 초고도 비만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트레이너 숀리 조차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11명 도전자들의 총 무게는 1300kg이상으로 1기 도전자 12명의 총 무게가 1212kg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
이들의 엄청난 몸무게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도전자들의 사연이었다. 도전자 중에 최고 몸무게인 194kg의 김무정(38) 씨는 “밤일을 하다보니 탄산 음료를 많이 먹어 살이 더 쪘다. 어느날 동네에서 아들 친구가 나를 보고 놀란 이후에 친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아들이 직접 스타킹에 사연을 신청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부 도전자도 있었다. 둘이 합쳐 몸무게 244kg의 김미선, 박철민 부부는 비만으로 인해 아이를 갖지 못하면서 다이어트킹에 도전했다고. 김미선 씨는 “친구들이 임신한 것이 너무 부러워 상상 임신만 여러번 했다. 내가 당뇨에다가 비만이다 보니 건강한 아이를 가질 확률이 낮고, 둘 다 비만이다 보니 임신도 어렵다. 그래서 살을 빼서 아이를 갖고 싶다”며 울먹였다.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의 아들이자 잘나가던 수영선수 조성모(27) 역시 ‘다이어트킹’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2005년까지 국내 대회에서 대부분 1등,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 US오픈 1위 등 잘나가던 수영선수였던 조성모는 4개월만에 30~40kg 체중이 늘면서 현재 몸무게는 114kg.
조성모는 “작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울증으로 운동을 안했다. 집 밖에 안 나가고 술먹고 밥만 먹었더니 4개월만에 30~40kg이 찌더라.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연습을 안해서 꼴등을 한 후 더 수영을 안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해왔던 게 너무 아까워 다이어트에 도전하게 됐다. 아버지가 오는 8월 15일 대한해협을 기획했었다. 작년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무산이 됐는데 제가 이어서 해보고 싶다”는 의미있는 바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저마다의 상처와 절실한 이유를 가진 도전자들은 마침내 100일간의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과연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해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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