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미인선발대회 1위를 차지한 토비 첸(왼쪽)과 3위 리사 청.

지난 2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2010 홍콩미인선발대회' 수상자들의 외모와 뒷거래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CNN은 4일 '추녀(porkchop) 선발대회-누가 가장 못 생긴 미스홍콩인가'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이같은 의혹을 전했다. 영어 폭찹(porkchop)으로 번역되는 중국 광둥어는 '못생긴 여성'을 뜻하는 속어(俗語)다.

문제가 되는 인물은 1위인 미스 홍콩으로 선발된 토비 첸(Chan)과 3위에 오른 리사 청(Ch'ng)이다. 토비 첸은 이 대회의 주요 스폰서인 '홍 타이' 여행그룹의 후계자 재키 왕과의 염문설이 퍼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상류층 출신인 리사 청의 경우, 부유한 그녀의 집안이 어느 정도 수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일부 네티즌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이 나오는 것은 '수상자들의 외모가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CNN은 "만약 이들의 외모가 나았다면 이같은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미인대회 수상자들이 매력적이지 않은 것에 화가 나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미스 홍콩에 선발된 토비 첸을 두고 '폭찹'이라고 부르고 있다.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중화권을 대표하는 권위있는 미인대회지만, 2007년부터 수상자들의 외모가 수준 이하라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