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경기침체ㆍ인구 감소에 해외시장 진출
-日 영어성적, 34개 선진국 가운데 꼴찌
일본기업들이 사내 영어사용 방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기업들이 경기가 둔화되고 인구도 점차 감소하자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면서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기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들의 영어 토플(Toefl)성적은 34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라오스를 제외하고 영어 성적이 가장 낮았다. 보통 대다수 일본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영어를 배우지만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WSJ는 보도했다.
일본의 대형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은 2012년까지 본사 사원 6000명 전원에게 사내 영어사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지난 몇달간 이러한 움직임에 사내 회의도 영어로 진행되고 있으며 문서와 식당메뉴, 엘리베이터 표시판까지 모두 영어로 바꿔가고 있다. 2012년까지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직원은 해고당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어쩔 수 없이 영어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라쿠텐사 측은 "영어사용 의무화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몇몇 직원들은 처음에는 영어 사용을 꺼리고 반발했지만 결국 회사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됐다.
라쿠텐뿐이 아니다.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 대표로 있는 소니, 닛산자동차를 포함해 일본의 최대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는 2012년부터 회사내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입력 2010.08.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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